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 뒤에 남는 커피찌꺼기, 대부분은 그냥 버려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커피박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활용 가능성이 숨겨져 있습니다. 향도 좋고 흡수력도 뛰어난 커피찌꺼기를 조금만 손보면 집 안 곳곳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실천해 본 커피찌꺼기 재활용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1. 천연 탈취제로 활용하기
커피찌꺼기는 냄새를 흡착하는 능력이 뛰어나 탈취제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저는 주방, 냉장고, 신발장 등에 작은 유리병이나 종이컵에 말린 커피박을 담아 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 전에는 반드시 햇볕에 완전히 말리거나 프라이팬에 살짝 덖어야 곰팡이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기나 생선 요리를 한 후 주방 싱크대 주변에 놔두면 특유의 냄새를 확실히 잡아주어 만족스럽습니다.
2. 식물용 퇴비로 재활용하기
커피찌꺼기는 질소가 풍부해 퇴비 재료로도 유용합니다. 단, 그대로 뿌리면 산성도가 높아 식물에 해로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다른 퇴비재(마른 낙엽, 채소껍질 등)와 섞어 발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커피박을 마른 톱밥, 달걀껍질 등과 섞어 퇴비통에 넣고 몇 주간 숙성시킨 후, 화분 흙과 섞어 사용합니다. 토양의 통기성과 배수성을 개선해주고, 식물의 성장도 도와주는 효과를 실제로 느꼈습니다.
3. 천연 스크럽제로 DIY
곱게 간 커피찌꺼기는 피부 각질 제거용 스크럽제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올리브오일이나 꿀과 섞어 샤워 시 무릎, 팔꿈치, 발 뒤꿈치 등에 문질러 사용하면 부드러운 피부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올리브오일 1스푼, 커피박 2스푼, 꿀 반 스푼을 섞어 간단한 바디스크럽을 만들어 사용해보았는데, 인공 향료 없이도 커피 향 덕분에 기분까지 상쾌했습니다. 단, 예민한 피부에는 사용 전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커피 한 잔의 여운을 마지막까지 남기지 않는 방법, 바로 커피찌꺼기의 재활용입니다. 매일 쌓이는 찌꺼기도 제대로 활용하면 쓰레기를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커피를 내린 후 남은 찌꺼기를 그냥 버리기 전에 한 번 더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