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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심기 캠페인 참여 후기

나무 심기 캠페인 참여 후기. 도시 숲 조성과 탄소 중립 실천의 의미, 현장 경험과 나무 심는 방법까지 정리.

환경 보호에 관심은 많았지만 직접 행동에 옮겨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자체에서 주최한 나무 심기 캠페인에 참가하게 되었고, 그 하루가 제 삶에 작은 전환점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단순히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일이 아닌, 직접 땅을 만지고 자연과 호흡하는 시간이었고, 탄소 중립이라는 거대한 목표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무 심기 체험 후기, 삽을 들고 땀 흘린 하루

행사는 일요일 아침 서울 근교의 도시 숲 조성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도착하니 이미 많은 참가자들이 모여 있었고, 나무 묘목과 삽, 장갑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담당자의 간단한 교육을 받은 후 각자 한 그루씩 담당 나무를 정해 흙을 파고 묘목을 심는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삽질은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컸고, 삽으로 흙을 고르게 다지기 위해 몇 번씩 반복해 힘을 줘야 했습니다. 손에 땀이 차고 허리가 뻐근했지만, 묘목이 뿌리내릴 자리를 만들어주는 과정이 마치 하나의 의식을 치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도시 숲 조성 활동, 단순한 식재를 넘어서

단순히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일이지만, 그것이 도시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기온을 낮추며, 생물 다양성까지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 무게가 달라졌습니다. 담당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약 500그루의 나무가 식재될 예정이며, 향후 10년간 도시 녹지 공간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가 심은 작은 참나무 묘목이 언젠가 키 큰 그늘을 만들어줄 생각을 하니, 뿌듯함과 함께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탄소 중립 실천 사례로서의 의미

이번 나무 심기 캠페인은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실제로 탄소 흡수원(싱크)을 늘리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는 1년에 평균 6~10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합니다. 저처럼 30명이 참여해 30그루를 심었다면, 한 해 동안 약 200~300kg의 탄소를 줄일 수 있는 셈이죠. 이처럼 ‘숫자로 보는 효과’는 환경 실천에 대해 좀 더 실감 있게 다가왔고, 이후 생활 속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작은 실천들에도 동기를 부여해주었습니다.

직접 나무 심는 방법과 다음 참여를 위한 팁

나무를 심을 때는 뿌리가 자연스럽게 퍼질 수 있도록 구덩이를 넉넉히 파고, 심은 후에는 흙을 꽉 눌러줘야 바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심고 난 후에는 물을 충분히 주고, 표면에 낙엽이나 마른 풀로 덮어 수분 증발을 막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음번 참여를 고려하는 분들께는 긴 바지와 모자, 무릎 보호가 되는 작업 장갑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가벼운 간식과 물, 손수건도 챙기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입니다. 내가 심은 한 그루가 지구의 미래와 연결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힘든 작업도 즐거움으로 바뀝니다.

이번 나무 심기 캠페인을 통해 저는 '지속가능한 삶'이라는 말이 단지 거창한 이론이 아니라, 한 번의 삽질, 한 그루의 나무에서 시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작은 행동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든다는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환경 실천을 이어가려 합니다. 당신도 다음 번 캠페인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