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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용기 배달 도시락 사용 후기

다회용기 도시락 배달 한 달 사용 후기. 친환경 배달의 장점과 실생활에서의 변화, 세척과 반납까지 현실적인 경험 공유.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만큼 일회용 쓰레기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매번 배달음식을 먹고 나면 쌓이는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봉투들을 보며 죄책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난달부터 ‘다회용기 도시락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한 달간 이용해본 후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다회용기 배달 후기, 첫 이용의 낯섦과 기대

제가 선택한 곳은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운영 중인 친환경 배달 플랫폼이었습니다. 앱을 통해 주문하면 음식은 다회용기에 담겨 오고, 다음날 문 앞에 반납하면 됩니다. 처음엔 “이거 설거지도 해야 하나?”, “용기 반납을 까먹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의외로 간편했습니다. 반납 날짜가 되면 카카오톡으로 리마인드 메시지가 오고, 수거는 무인으로 진행돼 부담이 없었습니다. 첫날 받은 도시락은 깔끔한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겨 있었고, 음식도 따뜻한 상태로 도착했습니다.

친환경 도시락 배달 서비스, 무엇이 달랐나

다회용기 도시락의 가장 큰 장점은 ‘심리적 편안함’이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마음이 가벼웠고, 음식이 조리된 그대로의 형태를 유지한 채 배달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국물이 많은 음식이나 반찬이 섞이지 않고 담긴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용기의 밀폐력도 뛰어나서 국물이 새는 일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음식점 사장님이 “다회용기라 정갈하게 담아야 하더라고요”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다회용기 자체가 음식의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배달 일회용품 줄이기, 생활 속 변화를 이끌다

한 달간 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버린 일회용 용기 수는 ‘0’이었습니다. 이전 같으면 한 달에 10번 이상은 배달을 시켰고, 매번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 2~3개씩이 나왔죠. 그만큼 줄인 쓰레기 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가족들도 “플라스틱 안 버리니까 주방이 깔끔해졌다”고 말할 정도였고, 주말마다 종량제 봉투를 채우는 빈도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작은 변화였지만 생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다회용기 세척 관리, 부담 없이 지속 가능한 선택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부분은 세척 문제입니다. 실제로는 따로 세척할 필요 없이 음식물만 비워 반납하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습관적으로 물로 한 번 헹궈서 문 앞에 내놓았습니다. 업체 측에서도 ‘헹구지 않아도 된다’고 안내하지만, 반납 과정에서의 예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수거 이후에는 전문 세척 시설에서 고온 살균 세척을 진행한다고 하니 위생 면에서도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용기의 재질도 고급 스테인리스로 내구성이 좋아 보였고, 흠집이나 손상 없이 한 달간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했습니다.

다회용기 도시락 배달은 단순히 ‘용기만 바뀐’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소비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고, 동시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도 확실했습니다. 아직은 선택지가 많지 않고 지역적으로도 한정되어 있지만, 분명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될 가치가 있는 서비스입니다. 오늘 당신의 저녁, 다회용기로 주문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