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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주방세제 직접 만들어 본 후기

친환경 주방세제 직접 만들어본 후기. 천연 레시피, 사용감, 기름기 제거 한계까지 솔직한 실사용 기반 경험 공유.

환경을 생각하며 주방에서도 쓰레기와 화학성분을 줄이고 싶어졌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친환경 주방세제’였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친환경 세제도 많지만, 성분을 직접 확인하고 만들면 더 안심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한 달 전, 직접 천연 재료로 주방세제를 만들어 사용해보았습니다. 실험과 실패를 반복한 솔직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친환경 주방세제 만들기, 필요한 재료는?

제가 선택한 기본 재료는 ‘구연산, 베이킹소다, 천연 유래 계면활성제(소프넛 추출액), 에센셜 오일’입니다. 대부분 온라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총 재료비는 약 8천 원 정도 들었습니다. 계량은 구연산 2큰술, 베이킹소다 2큰술, 소프넛 추출액 200ml, 라벤더 오일 5방울 정도로 구성했고, 빈 펌프 용기에 넣어 잘 섞어 사용했습니다. 첫 인상은 ‘거품이 잘 안 난다’는 것이었지만, 기름기 제거력은 꽤 괜찮았습니다.

천연 세제 레시피, 나에게 맞는 조합 찾기

처음 만든 레시피로는 기름기 많은 프라이팬을 닦기엔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비율을 조금 조절해 베이킹소다 양을 늘리고, 오렌지 오일을 추가했더니 훨씬 개운한 세정력이 생겼습니다. 이후 ‘구연산+소다+오일’ 조합을 기준으로, 청소용(냄비·싱크대용)과 설거지용으로 나누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레몬이나 티트리 오일을 넣으면 향도 좋고 소독 효과도 있어 여름철 위생 관리에도 효과적이었습니다. 중요한 건 한 번에 많은 양을 만들기보단, 소량씩 자주 만들어 신선하게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설거지 세제 대체품, 실제 사용감과 한계

일반 세제와 비교해 가장 다른 점은 ‘거품의 양’입니다. 천연 세제는 거품이 거의 나지 않지만, 대신 음식물 찌꺼기가 쉽게 분리되고 헹굼도 빠릅니다. 특히 유리컵, 도마, 젓가락처럼 기름기가 적은 식기류는 천연 세제가 훨씬 깔끔하고 잔여 세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단점은 기름이 많은 팬이나 접시에는 두 번 이상 닦아야 하고, 수세미와 함께 사용하는 방식에 조금 더 손이 간다는 점이었습니다.

친환경 생활 실천기, 작은 습관의 큰 전환

친환경 세제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간단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분을 알고 사용하니 심리적으로도 더 안심이 되고, 아이가 있는 집에서도 부담 없이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습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세제 통이 사라지고, 대신 유리 펌프병 하나로 공간이 정돈되는 것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100% 모든 세제를 대체할 순 없지만, 최소한 주방의 절반 이상을 천연 세제로 바꿨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실천이었습니다.

직접 만들어보는 친환경 세제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만큼, 내가 만든 안전한 세제로 바꾸는 경험은 환경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좋은 선택이 됩니다. 여러분도 이번 주말, 친환경 세제 만들기에 한 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