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환경뿐만 아니라 가계 경제에도 부담을 줍니다. 특히 한국은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며, 줄이기 위한 실천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생활 습관을 바꾸면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실천 가능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법, 시작은 식사량 조절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방법은 '내가 먹을 만큼만 준비하는 것'입니다. 특히 외식 시에는 소식 메뉴를 선택하거나 반찬 줄이기를 요청하는 것만으로도 잔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밥그릇 크기를 줄이거나, 아이들과 함께 식사량 조절 게임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직접 실천해보니, 일주일만에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냉장고 정리 팁, 쓰레기 없는 저장의 시작
냉장고는 음식물 쓰레기의 전초기지입니다. 정기적으로 냉장고를 정리하면서 유통기한 임박 제품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버려지는 음식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저는 매주 금요일마다 '냉장고 파먹기 요리'를 하는데, 남은 채소나 반찬으로 볶음밥, 전, 샐러드를 만들어 먹습니다. 또한 식품별 보관 위치를 정해놓고, 자주 쓰는 것은 눈높이, 유통기한이 짧은 것은 맨 앞쪽에 두는 식으로 체계적으로 배치하면 낭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유통기한 관리 방법, 날짜만 믿지 말자
많은 이들이 유통기한이 지나면 무조건 버리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소비기한'과 '유통기한'은 다릅니다. 우유, 달걀, 요구르트 등은 유통기한이 지나도 보관 상태가 양호하면 며칠간 섭취 가능합니다. 따라서 냄새나 상태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유통기한 임박 제품은 눈에 잘 띄는 곳에 별도로 모아놓고 먼저 먹는 습관(FIFO, 선입선출법)을 들이면 음식물 낭비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음식물 재활용 아이디어, 버리지 않고 활용하기
음식물 쓰레기를 단순히 버릴 것이 아니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나 당근껍질은 육수용으로, 바나나 껍질은 식물 비료로, 채소 꼭지는 김치 부재료나 피클 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커피 찌꺼기를 탈취제나 벌레 퇴치제로도 쓰고 있습니다. 또, 지역에 따라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바꿔주는 장치(EM발효기)를 지원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지자체 공지사항을 참고하는 것도 좋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는 하루아침에 완벽해질 수 없지만, 작은 습관의 반복이 큰 변화를 만듭니다. 내가 줄인 음식물 쓰레기 한 봉지가 결국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실천을 이어가보세요. 오늘부터 한 끼 식사량을 점검하고, 냉장고 속 숨은 식재료를 활용해보는 건 어떨까요?